與, 이준석 '3자 특검' 제안에 선긋기···"정치적 공세"

박수현 "고려할 가치 없어…판 키우려는 정치적 의도"

박상혁 "국수본 이첩돼 수사 진행 중…논의 단계 아냐"

박지원 "수사 지켜보는 게 바람직…전재수, 돌아올 것"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 진영에서 '통일교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정치적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판을 자꾸 키우려는 정치적 의도이고 공세"라며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정확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한 일이고 김건희 특검이니 김건희씨와 연관성이 있는 부분이라면 그렇게 해야 되지만, 이건 김건희씨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일"이라며 "이 대표께서 이런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을 거들고 나설 자격이 있는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국민의힘이 편파 수사 논란을 일으킨 특검을 수사해야 하고,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특검은 수사의 공정성이 걱정될 때이거나 1차적으로 수사가 진행됐는데 그런 부분들이 규명되지 않았을 때 도입을 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박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법에 의해서 민중기 특검팀의 수사 목적이나 수사 범위는 정해져 있다"며 "김건희씨와 관련된 사건으로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건 국민의힘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편파 수사 논란을 반박했다.

이어 '제3자 특검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는 국수본에 이제 이첩이 돼서 진행을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특검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전형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건을 확대해서 그동안 자신들이 몰렸던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5선의 박지원 의원도 "모든 특검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가 미진할 때 계속 의혹이 밝혀지는데도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을 때 해야 한다"며 "지금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가세했다.

박 의원은 "내란특검 등 3대 특검도 윤석열 정권 시절 검찰에서 안 했기 때문에 특검으로 간 것"이라며 "수사가 미진할 때 특검으로 가는 거지 바로 특검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품 수수 의혹' 논란으로 사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서는 "평소 사치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진실이 밝혀져서 국회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