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삶, 어린이·청소년 전기 만화로 탄생

  • 전기 만화 'Who? Special – 이길여' 출간

사진가천대
[사진=가천대]


우리나라 의료·교육·문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학교 총장)의 삶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기 만화로 재탄생해 시선을 끌고 있다.
 
10일 가천대에 따르면, 다산어린이의 인물 학습만화 시리즈 ‘Who? Special’이 새롭게 출간한 'Who? Special – 이길여'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회장의 도전과 실천을 친근한 만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 어려움 속에서도 이뤄낸 배움과 도전

 만화는 남아 선호가 짙던 시대에 태어나 학업의 기회조차 쉽게 얻기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든든한 지지 덕분에 학교에 갈 수 있었고, 어린 이길여는 누구보다 배움에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존경하던 의사 이영춘 박사와의 만남은 그에게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심어 줬다.었다.

 
전쟁으로 일상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그는 방공호와 교실 책상 밑에서 공부를 계속했다. 결국 노력 끝에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친구와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며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히게 된 과정도 진솔하게 담겨 있다.
 
◆ 환자를 위한 의사, 의료 혁신을 이끈 개척자

 의사가 된 이후 이길여 회장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참된 의술’을 실천하는 길을 선택했다. 가난한 환자도 마음 놓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보증금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운영한 게 대표적이다.
 
미국 유학을 통해 의술의 폭을 넓혔고, 주변에서 미국에 남기를 권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귀국을 선택했다.
 
귀국 후에는 우리나라 의료 환경을 바꾸는 여러 시도를 이어갔다. 국내 최초로 초음파 기기를 도입했고, 인천 지역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며, 환자의 접근성과 편의를 높였다. 의료 사각지대였던 무의도 등을 찾아 무료진료를 펼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한 점도 큰 울림을 준다.
 
◆ 여성 최초 의료법인 설립…교육·문화로 넓힌 발걸음

 이길여 회장은 의료 현장에 머물지 않고 활동의 폭을 꾸준히 넓혀 나갔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하며 의료계의 판도를 바꿨고, 양평·철원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에 병원을 세워 많은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교육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가천의과대학을 세우고,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통합을 통해가천대를 출범시켰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닥터헬기 운항을 이끄는 등 의료·교육·문화·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
 
◆ 청소년에게 전하는 ‘스스로의 길을 찾는 법’

이번 전기 만화는 복잡한 생애와 업적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고난을 이겨낸 모습, 환자를 위해 결단하고 사회를 위해 선택했던 순간들이 만화 속 장면으로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이는 단순한 인물 소개를 넘어,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꾸준한 노력과 봉사, 그리고 ‘박애·봉사·애국’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길을 개척해 온 이길여 회장의 삶은 오늘의 청소년에게 도전정신과 책임감을 일깨우는 하나의 지침서가 되고 있다.
 
한편 만화 『Who? Special – 이길여』는 이 회장의 발자취를 통해 “진심을 다한 선택이 결국 한 사람의 삶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새로운 세대를 향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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