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달 18~19일 있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엔화 약세가 일본 내 물가 상승을 야기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확장 재정 기조를 천명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도 금리 인상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달 BOJ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BOJ가 이번 달에 금리를 인상하고 싶으면 스스로 결정해라. 이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 역시 일본 정부가 BOJ의 12월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30%까지 오르며 1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가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단기금리가 현행 0.50%에서 0.75%까지 인상될 전망으로, 이는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엔화는 연초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당 159엔에 육박했던 엔 환율이 4월에는 140엔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현재는 달러 당 155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이다.
BOJ의 금리 인상은 확장 재정정책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다카이치 내각의 정책 기조와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내각도 BOJ의 금리 인상에 수긍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번 주 우에다 BOJ 총재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 정부와 BOJ는 현재 경제 진단에 있어 차이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우에다 총재 또한 금리 인상 자체가 긴축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BOJ의 12월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우에다 총재의 향후 금리 전망 발언에 모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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