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HD현대중공업, 해양 매출 회복·방산 도크 확대…내년 매출 회복 기대"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아래 조선소 전경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아래) 조선소 전경 모습. [사진=HD현대]
한국투자증권은 4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해양 프로젝트 매출 회복과 방산 도크의 확장 효과가 더해지며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73만원에서 7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적정 기업가치를 74조10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영업가치 44조2000억원에 더해 미국 시장 진출 가치 23조9000억원(군함 15조9000억원·상선 8조원)을 반영했고 순현금 6조원을 더한 수치"라며 "이 기업가치는 내재 주가순자산비율(PBR) 6.4배 수준으로 조선 슈퍼사이클 당시 고점 PBR 3배 대비 114%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HD현대미포 합병 효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37.9% 증가한 23조8,480억 원, 영업이익은 64.8% 늘어난 3조5,09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해양 부문 실적이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된다. 강 연구원은 "내년 해양 매출액은 1조3500억 원으로 추정돼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며 "멕시코 트리온 FPU와 카타르 루야 FP 프로젝트가 동시에 공정에 들어간 효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트리온 FPU는 2027년 2분기 준공 예정이어서, 공백을 고려해 내년 15억 달러 규모 해양 프로젝트 1건을 신규 수주한다는 가정도 추정치에 반영했다.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군함 사업이 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장 큰 촉매"라며 "선정 시기가 다가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는 점진적으로 탄력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수주 성과 역시 장기 매출 가이던스를 결정짓는 요인"이라며 "방산 도크가 5곳 모두 가동되는 2028년 이후부터 시장은 일반 상선보다 방산·특수선 수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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