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힘, 지역을 키우다] 울산 넘어 전국으로…안보공 '안전교육 허브'로 확장

  • 전국 안전체험교육장 운영…산재 예방 교육 인프라↑

  • 익산·여수·제천·담양 이어 인천까지 교육 거점 구축

지난 4월 담양 안전체험교육장에서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대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전보건공단
지난 4월 담양 안전체험교육장에서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대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안전보건공단]

체험형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전국 규모의 안전교육 거점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현장 노동자뿐 아니라 학생·시민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 증진, 사업주의 재해 예방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1987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출범했으며, 2009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공단은 당초 인천 부평구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나, 2014년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전 이후에는 울산 지역 주민 참여 워크숍, 사회적기업 매칭,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 발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공동 후원·협업 기관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 공헌 모델을 구축해 왔다.

안전교육 상생 모델은 울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단은 현재 전국 4곳에서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현장 노동자, 예비 산업 인력,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체감도가 높은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안전체험교육장은 산업현장의 주요 설비를 체험시설로 구현해 실제 재해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제조·건설·서비스 등 업종별로 최적화된 실감형 체험교육이 가능하다. 현재 익산, 제천, 여수, 담양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11일에는 수도권 안전체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인천 안전체험교육장이 개관한다.

익산과 여수 교육장은 6개 체험관과 65종의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간 각 1만여명의 교육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제천과 담양 교육장은 4개 체험관, 30종의 체험시설을 기반으로 연간 약 5000명의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11일 개관하는 인천 안전체험교육장은 지상 3층·연면적 3912㎡ 규모의 대형 교육장으로, 그간 체험 인프라가 부족했던 수도권의 안전체험교육 중심기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4월 담양 안전체험교육장에서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대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안전보건공단
지난 4월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담양 안전체험교육장에 방문한 모습. [사진=안전보건공단]

공단은 안전교육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종사자 누구나 무료로 고품질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20여명 내외 그룹 단위로 2~4시간 운영되며, 신청 단계에서 기초 현황 조사를 실시해 기업 업종·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예비 산업 인력에 대한 교육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공단은 올해 5월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국 33개 특성화고 학생 1166명에게 안전체험교육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 대학과 협력해 이론과 체험을 균형 있게 구성한 교육 모델도 구축 중이다. 익산 안전체험교육장은 원광대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안전보건 필드워크’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 학생들은 체험교육뿐 아니라 위험성평가 실무, 위험성평가 보고서 작성 등 실무 중심 이론교육까지 병행해 수행하고 있다.

안전체험교육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현장과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가상현실(VR) 안전체험교육’도 무료로 운영 중이다. 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전문 강사가 직접 사업장과 학교를 방문해 실감형 VR 안전체험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2136회 실시됐으며, 누적 체험 인원은 6만1000여명에 달한다.

공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지역 노동자는 물론 학생과 시민을 포함한 전 계층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폴리텍 대학과 협업해 대학 연계 체험교육 과정도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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