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107명 의원을 대표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표결에 참여하거나 또는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107명 의원들을 대표해 지난 1년의 시간을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언급했지만, 국민의힘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해 비상계엄 이전 대한민국 정치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며 "22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다수당의 권력으로 다수의 악법을 여야 합의없이 일방 처리하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며 국정을 마비시켰다. 이같은 극도의 혼란 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7일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에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반대파를 '내란범'으로 낙인찍고, 군·경찰·검찰·사법부·공직사회 전체를 잠재적 내란 가담자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국민 통합과 협치 복원을 위해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12·3 비상계엄 1년을 축제처럼 여기는데, 오늘은 국가적 비극의 날"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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