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정명근 화성시장의 통탄숲 생태터널 통제, 거안사위(居安思危) 맞다

  • 균열 상태 감지, 3일부터 긴급 안전조치 시행

  • 말보다 행동으로 선제적 사고 대비 직접 나서

  • 시민 불편 최소화도 당부, 결단력 다시 주목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가운데)이 동탄숲 생태터널 안전 확보와 관련해 관계공무원에게 전면 통제를 하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거안사위(居安思危), 위험을 미리 대비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민 생명, 나아가 재산과 직결되는 문제여서다. 사고를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3일 오전 9시부터 동탄숲 생태터널을 전면 통제한 것도 이같은 차원의 일환이다. 이곳은 하루 통행량만 수만 대에 달하는 화성동 권역 중심도로다. 하지만, 이 터널에 균열 상태와 위험 요인이 감지되자 즉각 안전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물론 전문가·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했다. 교통 통제로 인한 주민 불편보다 안전을 우선한 정 시장의 결단이 돋보인다. 정밀 안전 진단도 재차 지시했다. 정 시장은 "결과에 따라 근본적인 보수·보강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2025년 12월 2일 자 아주경제 보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자치단체장의 덕목은 '무엇이 중한가?'를 판단하는 역량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기획, 행정의 추진력도 덕목에 속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그런 점에서 정 시장의 이번 결정은 지역민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당장 눈앞의 편의를 위해, 특히 '욕먹는 것'을 우려해 최대 덕목을 도외시한다면 만약의 경우가 도래할 경우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자명하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정 시장의 결단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것도 시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최근 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행정종합관찰제'도 그중 하나다.

이 제도는 공무원이 출퇴근길 등 일상 동선에서 불편·위험 요인을 시민 신고에 앞서 확인하고 선제 대응토록 한 '정명근표' 시정 정책이다. 이러한 민원대응 체계는 올해 해당 제도 도입과 함께 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되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12월 1일 자 아주경제 보도)

화성특례시가 지난 5월 도입한 △'행정종합관찰제'와 시민이 QR코드로 민원을 신고하는 △'생활불편 도와드림 QR'제도가 시행 6개월 만에 총 7943건의 생활불편 민원을 발굴하며 시의 대표적인 행정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7608건이 처리돼 처리율은 95%에 달한다. 내용은 도로·교통·쓰레기·광고물·공원·청사 등 도시 전역에서 발생한 생활 불편이 포함된다. 정 시장은 이러한 효과에 대해 "출근길의 포트홀 하나, 아이가 지나는 신호등 하나도 시민에게는 불편을 넘어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95%의 처리율은 행정종합관찰제와 생활불편 QR에 함께해 준 공직자와 시민들 덕분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동탄숲 생태터널 전면 통제라는 선제 조치도 이런 정 시장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무릇 실천궁행(實踐躬行)은 즉 실제로 몸소 행함을 뜻하며, 말보다 실천을 중시해야 '참된 목민관'이라 했다. 화성 시민을 위해 선제적 결단을 내린 정 시장의 판단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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