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대량 유출...YMCA "멤버십 6개월 면제·인하하라"

  • 3370만명 이름·주소·구매내역까지 대량 유출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에 대해 서울YMCA가 멤버십 회비 인하 및 6개월 이상 면제 조치를 요구하며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YMCA는 "통신사 해킹 경고에도 손을 놓고 있던 쿠팡이 자초한 대형 사고"라며 "국민 대다수가 2차 범죄 위험에 노출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쿠팡에서 약 3370만명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문 이력 등 범죄 악용 위험이 큰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YMCA는 지난해 4월 쿠팡이 멤버십 회비를 58% 인상한 점을 언급하며 "최악의 보안 사고를 냈으니 인상분을 모두 환불하고 회비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6월부터 해킹 시도가 있었는데도 쿠팡이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최소 6개월치 회비를 면제해야 이용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YMCA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처리자 의무 위반 처벌 조항 부활,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하면서 보안을 비용으로만 취급해 관리·대응 체계가 허술하다고 비판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쿠팡이 책임을 통감하고 이용자 보호·보상 대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며 향후 쿠팡 대응 상황에 따라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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