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하는 나라스페이스…박재필 대표 "글로벌 민간 초소형위성 선도기업 되겠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국내 유일의 상용 초소형위성 플랫폼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발사된 '누리호 4차'에도 초소형 위성을 탑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전에 확보한 '스페이스 헤리티지'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민간 초소형위성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15년 창업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10년 만에 국내 유일의 상용 초소형위성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체 확보한 우주 발사 성공 경험(스페이스 헤리티지)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부터 발사, 운용, 영상 촬영, 데이터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다. 스페이스 헤리티지는 우주산업에서 시스템의 신뢰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 2023년 11월 12일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옵저버-1A(Observer-1A) 발사와 교신에 성공하면서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확보했다. 이후 2025년 11월 29일에는 경기샛-1(옵저버-1B)까지 발사·교신에 성공하며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단순한 위성 제조를 넘어, 발사 이후 데이터 활용까지 한 사이클로 서비스할 수 있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25~50kg급 초소형 위성 군집을 활용해 1~2시간 단위 실시간 지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최근 발사한 '누리호 4차'에도 자사 초소형 위성을 탑재했다. 또 오는 2027년 예정된 누리호 6차 발사까지 위성 플랫폼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KT, 하나시스템 등과 협업하며 민간 영역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특히 군집 위성 플랫폼은 단일 위성 대비 지구 관측 주기가 짧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재난·재해, 탄소 배출 관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박 대표는 "초소형위성 군집 단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는 우리 뿐"이라며 "향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군집 위성 발사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무적으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스페이스 헤리티지 확보 이후 연간 신규 수주 규모는 2023년 25억8000만원에서 2024년 199억4000만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2023년 16억3000만원에서 2024년 43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분기 말 기준 113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지난해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환경 모니터링 수요와 방산 분야 위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스페이스 헤리티지와 실제 사업 성과를 갖춘 상태에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72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3100~1만6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5억~284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이달 2일까지 진행하며, 오는 8~9일 청약을 거쳐 12월 내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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