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장인, 전통 넘어 혁신으로…'한중 도예문화 온라인 교류회' 개최

지난달 28일 한중 도예문화 온라인 교류회가 열려 한중 양국 도예 수공예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사진중국산동망
지난달 29일 한중 도예문화 온라인 교류회가 열려 한중 양국 도예 수공예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사진=중국산동망]
중국 지닝시는 지난달 29일 ‘한중 도예문화 온라인 교류회’를 열고 한중 양국 전통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이번 교류회는 한중 도예, 석조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문화의 가치와 현대적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교류회에 참석한 도예가 김소엽 작가는 한국 도예문화의 뿌리와 미학적 특성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는 한국 도예문화를 대표하는 예술 유산”이라며 “한국 도예는 자연을 존중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담백하고 조화로운 미를 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교류회에 참석한 김소엽 작가왼쪽와 한민희 작가오른쪽사진중국산동망
교류회에 참석한 김소엽 작가(왼쪽)와 한민희 작가(오른쪽).[사진=중국산동망]
김 작가는 이어 “전통 기업을 지키면서도 현대 디자인을 적극 수용해 생활용기부터 예술품까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도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넘어, 중국 지닝시의 석조 문화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지닝경제개발구 마지진은 오래전부터 석조 기술이 뿌리내린 지역으로, 세대를 이어 계승되어 온 장인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다.

행사에 참여한 산둥카이푸터석업 두롄수이 총경리는 “한 덩이의 돌이 예술품으로 탄생하기까지는 재료 선정, 다듬기, 정교 조각, 연마 등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며 석조 예술의 장인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원형 조각, 부조, 투각, 선각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 제작 과정도 함께 소개했다.

두 총경리는 《기린헌보》, 《조재금섬》, 《산수소경》 등 대표 소형 석조 작품들을 직접 선보이며 천청석과 황랍석 등 마지진 특유의 재료가 지닌 질감과 예술적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돌결을 읽고 형태를 찾아가는 과정이 곧 예술”이라며 전통과 현대 공예의 융합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온라인 교류회는 전통 공예의 ‘창의적 계승’과 ‘혁신적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양국 장인들은 전통기술을 현대 생활·기술·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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