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두로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지만 답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통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가 공격 신호로 해석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석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다.
한편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는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군 통제권 유지와 과거 범죄에 대한 국제적 사면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두로는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글로벌 사면을 먼저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어 1991년 니카라과 사례처럼 군 통제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자유선거를 제안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일가가 '즉각 출국'한다면 안전 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 또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와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인 11월 셋째 주 후반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협상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조직 차단 작전을 해상에서 육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거듭 경고하며 베네수엘라 압박을 강화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상공 전면 폐쇄 선언으로 현지에서는 전쟁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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