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베트남 청년신문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폭우와 홍수 이후 모기 번식이 급증해 전염 가능성이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을 찾는 여행자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뎅기열은 전 세계 주요 감염병 중 하나로 올해 베트남에서도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이날 호찌민시 파스퇴르 연구소는 올해 '뎅기열 국가 과학 회의'를 열어 통제 방안을 논의했다. 개회 발언에서 응우옌 부 트엉 연구소 부소장은 "베트남 특히 남부 지역에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응우 유이 응이어 국립 위생 역학 연구소 감염병 통제부서장은 세계보건기구가 뎅기열을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위험에 노출된 열 가지 주요 보건 위협 중 하나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브라질 사례를 통해 폭풍과 홍수 이후 뎅기열이 급속히 확산된 사례를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2023년에 164만9144건의 환자와 1179명의 사망이 보고됐다. 이어 지난해 6월 말에는 614만8161건의 감염과 4207명의 사망이 집계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남부 지역은 10만3601명의 환자를 기록해 전국 환자의 76% 이상을 차지했다. 호찌민시는 4만8053명의 환자와 16명의 사망을 보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응이어 부서장은 "폭우와 홍수로 형성되는 물웅덩이가 모기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며 감염 확산을 촉진한다"며 "이런 전파 특성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베트남을 여행하는 방문객에게도 적지 않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 연구소 질병 통제 및 예방과 도 끼엔 꾸옥은 "베트남에서 뎅기 바이러스 4종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통제가 어렵다"며 "전파를 일으키는 모기 종류도 다양하고 물웅덩이가 널리 분포해 감염 위험은 항상 높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대응 전략을 살펴보면, 만약 사망자가 한 명 혹은 중증 환자가 한 명이 보고될 경우 즉시 조치에 들어간다. 같은 마을 안에서 일주일 안에 의심 환자 두 명이 발생해도 동일한 대응이다. 여기에 2주 동안 세 차례 연속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지역 당국은 48시간 안에 살충제 살포와 유충 제거를 실시한다. 범위는 반경 200m 또는 해당 마을 전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대응이 전체 감염자의 일부만 다루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체 감염자의 60~80%는 증상이 없어 조용히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러스는 발견 이전 4~6일 동안 이미 확산되기 때문에 살충제 방역이 전염 정점을 약 15일 줄이는 데 그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예방을 담당하는 학교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 부족과 인력 부족으로 꾸준히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물고기를 이용한 유충 제거 활동도 업무 부담 때문에 정기 운영이 어렵고 일차 의료 체계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 70% 보호 효과가 보고된 뎅기열 백신과 발병률을 70% 감소시키는 월바키아 모기 방사 기술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응우옌 부 트엉은 "예측 모델을 통한 위험 조기 파악이 보건 당국의 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11월 17~23일까지 47주차 기준으로 뎅기열 감염 2187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주 평균보다 0.2%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환자는 5만7075건이다. 같은 주에 수족구병은 1547건이 보고되었다. 이는 지난 4주 평균보다 15% 증가한 수치로 누적 환자는 3만2637건이다.
앞서 폭우와 홍수 이후 위와 같은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확인된 바 있다. 여기에 베트남에서도 남부 지역 중심의 환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감시 체계 강화와 현장 대응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울러 비증상 감염이 대규모 전파에 영향을 주는 특성이 인정된 만큼 조기 탐지와 통제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베트남은 최근 동남아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1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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