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베트남서 빛나는 삼성…박닌성 투자 70% 차지하며 생산 효율 극대화

  •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첨단 기술 투자와 사회공헌 병행하며 OLED 중심 전략 강화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베트남 수도 하노이 근처에 위치한 박닌은 삼성이 2008년 휴대폰 1공장을 건설하며 공식 투자를 실시한 곳이다. 이곳에서 삼성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지역 경제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소하(Soha)에 따르면 박닌성에는 총 1141개의 한국 자본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한국 기업들의 조정 후 등록 자본금은 157억 달러(약 23조420억원)를 넘어 42개국들 중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 그룹 계열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박닌성 내 한국 기업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박닌에 위치한 삼성 단지는 총 3개의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고, 등록 투자금만 무려 109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중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은 83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은 박닌에 경제적 기여뿐 아니라 사회 발전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내외 기업들이 삼성의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은 첨단 기술 제품 투자 확대와 고급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의식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부사장은 박닌성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베트남은 물론, 특히 박닌에서 생산 확대 전략을 구축 중"이라며 "향후 중점 방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 프로젝트 개발과 전문가 및 고숙련 노동자 양성 그리고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경영진은 생산과 사업 효율성을 높여 박닌성과 한국 기업 커뮤니티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박닌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에서 박닌, 타이응우옌, 호찌민시에 4개의 주요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노이에는 동남아 최대 R&D 센터와 판매 활동을 관장하는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곳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 타이응우옌(SEVT)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약 144억7000만 달러(약 19조6770억 원)를 기록했고, 이익은 8억82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SEVT는 삼성의 베트남 내 공장 중 최고 매출과 수익을 기록하며 미국 내 두 공장에 이어 전 세계 삼성 공장 중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삼성 박닌(SEV)이 약 86억 4000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또한 호찌민의 삼성전자 가전복합단지(SEHC)는 텔레비전과 가전제품 생산 전문 기지로, 매출은 약 29억 달러로 15.6% 증가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다만 박닌의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은 매출이 12.9% 감소해 약 58억 3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에 삼성의 베트남 4개 공장 총매출은 319억 달러(약 43조3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9.1% 감소한 2조67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 등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한 타격이 있었지만 삼성 베트남은 '메이드 인 베트남' 제품을 128개국 및 지역에 수출하며 삼성의 주요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된 휴대폰 20억 대 돌파라는 이정표를 달성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핵심적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아울러 삼성의 베트남 내 지속적 투자 확대는 한국과 베트남 간 산업 협력의 상징으로도 평가된다. 향후 반도체, OLED 중심 생산 확대와 기술 인재 양성 계획이 구체화되면 베트남 내 전자산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박닌성과 삼성 간 협력 역시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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