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국가 시범 'AI 전환산단' 본격 추진

  • 222억원 투입해 제조업 대전환 속도

  • 두산에너빌리티·현대위아·삼현 등 3대 선도공장 구축…124개 협력업체로 AI 확산

창원국가산단 전경사진창원시
창원국가산단 전경.[사진=창원시]

경상남도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국가 시범 ‘인공지능 전환(AX) 산단’으로 본격 조성한다. 

도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창원국가산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창원산단은 전국 21개 스마트그린산단 가운데 10곳만 뽑힌 AX 실증산단에 이름을 올렸다.

‘AX(AI Transformation)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제조업의 전 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기업의 의사결정과 생산 운영을 혁신하는 데 목적을 둔 국가 사업이다.

산단 내 기업들이 직접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선도모델을 마련해 AI 전환을 지역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경남도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222억원(국비 140억원 포함)을 투입해 창원국가산단에 AX 실증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남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삼현, 도내 AI 공급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업의 핵심은 주력산업 분야에 3대 대표 선도공장을 구축하는 것. 첫째,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조립라인의 AI 기반 공급망 관리, 자동 재고관리, 3D 스캐닝 품질검사, 물류 로봇 시스템 등을 도입해 조립공정 고도화를 추진한다.

둘째, 현대위아는 물류 로봇 디지털트윈, 로봇 예지보전 기술 등을 활용해 디젤엔진 생산의 완전 무인화·자율화 공정을 구현한다. 셋째, 삼현은 IoT CAM 기반 스마트 물류관리와 AI 경로 예측, 통합 품질경영시스템을 활용한 품질 예측 기능을 탑재해 자동차 부품 품질관리 공정의 자동화를 추진한다.

특히 도는 산단 내에 ‘AX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제조기업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교육·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창원국가산단을 넘어 도내 전 산업단지로 AI 전환을 확산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 대부분은 AI 전환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인력과 예산, 기술 부족으로 자체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사업은 선도공장에서 검증된 AI 기술을 협력업체 124곳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로 설계돼 중소기업의 실질적 전환을 지원하게 된다.

도는 대표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생산시간 20% 단축과 생산비용 20% 절감, 현대위아는 생산비용 15% 절감, 삼현은 생산비용 10% 절감과 불량률 8% 감소가 예상된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스마트그린산단을 통해 디지털 제조혁신의 기반을 다졌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경남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창원국가산단이 대한민국 제조 AI 전환을 선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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