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거리에 흩어지는 낙엽을 보며 문득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떠오른다.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상실과 소외라는 키워드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갑충으로 변해 본인의 역할을 상실하고 사회와 가족에게 단절된다는 내용이다.
자본주의 역사는 곧 혁신적인 기술 개발의 역사였으며, 이는 늘 일자리의 형태와 질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마치 갑충이 된 그레고르 잠자처럼 소외와 고립이라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이라는 거대한 기술 변혁을 또 한번 목전에 두고 있으며, 특히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세대 변화에 체계적인 대응은 더욱 절실하다.
최근 경제활동 통계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낮아지고 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022년 이후 매년 증가하며 264만명에 달한다. 이 중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29.8%로, 특히 30대, 50대, 7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명백한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의 현실을 보여준다.
일자리 미스매칭은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기술 활용의 양극화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이다. 나아가 그레고르 잠자에게서 보듯 개인의 인격 소멸과 함께 최소 단위인 가족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우리는 노동시장의 진입 준비시간을 단축하고 미스매칭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
특정 지역의 환경 상태를 측정하는 '지표종(指標種)'이 있듯 노동시장에도 그동안 일자리가 요구하는 직무능력의 환경을 측정하고 길잡이 역할을 해온 제도가 있다. 바로 '국가기술자격제도'이다. 국가기술자격은 AI의 등장과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는 노동시장의 지표종이자 핵심 관문으로서 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가기술자격 시험은 지난해 497개 종목에 36만5000여 개 문제 출제, 39만3000여 명의 시험위원을 통해 394만여 명의 수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수능 시험 8회 시행과 맞먹는 규모이다. 필기시험 접수자는 2020년 180만여 명에서 지난해 240만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그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험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산업 현장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격시험의 신뢰성과 효용성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공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격시험의 디지털화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접수부터 출제, 시행, 채점까지 전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AI 기반의 무인 CBT(Computer Based Test) 시험, 디지털 채점 시스템, 출제 모니터링 도입 등을 통해 휴먼 에러 제로(ZERO)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속담처럼 공단은 국가기술자격이 국민의 일자리와 동행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띠 해에도 국가기술자격 시험 준비가 일자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함께 기원한다.
자본주의 역사는 곧 혁신적인 기술 개발의 역사였으며, 이는 늘 일자리의 형태와 질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마치 갑충이 된 그레고르 잠자처럼 소외와 고립이라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이라는 거대한 기술 변혁을 또 한번 목전에 두고 있으며, 특히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세대 변화에 체계적인 대응은 더욱 절실하다.
최근 경제활동 통계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낮아지고 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022년 이후 매년 증가하며 264만명에 달한다. 이 중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29.8%로, 특히 30대, 50대, 7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명백한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의 현실을 보여준다.
일자리 미스매칭은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기술 활용의 양극화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이다. 나아가 그레고르 잠자에게서 보듯 개인의 인격 소멸과 함께 최소 단위인 가족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우리는 노동시장의 진입 준비시간을 단축하고 미스매칭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
국가기술자격 시험은 지난해 497개 종목에 36만5000여 개 문제 출제, 39만3000여 명의 시험위원을 통해 394만여 명의 수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수능 시험 8회 시행과 맞먹는 규모이다. 필기시험 접수자는 2020년 180만여 명에서 지난해 240만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그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험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산업 현장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격시험의 신뢰성과 효용성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공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격시험의 디지털화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접수부터 출제, 시행, 채점까지 전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AI 기반의 무인 CBT(Computer Based Test) 시험, 디지털 채점 시스템, 출제 모니터링 도입 등을 통해 휴먼 에러 제로(ZERO)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속담처럼 공단은 국가기술자격이 국민의 일자리와 동행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띠 해에도 국가기술자격 시험 준비가 일자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함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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