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탁연균 홍콩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날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Tai Po) 구역의 32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며 "한인회 단체대화방을 통해 주변에 피해가 있으면 연락 달라고 공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이포는 지하철역이 있고 사람이 붐비는 곳이고 중국인뿐만 아니라 홍콩 사람도 많이 산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공사를 위해 외벽에 설치한 대나무 비계(飛階·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에 불길이 번지면서 빠른 속도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홍콩에서 건물 지을 때 대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가림막과 안전망에도 대나무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게 불안하고 더는 쓰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결국 이런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어제오늘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사는 한인들은 현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돈과 구호 물품을 모을 계획이다.
탁 회장은 "같이 홍콩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구호품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27일 오후 기준 55명이 사망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으나, 앞서 약 280명이 실종 상태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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