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출범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에너지부와 산하 국립연구소에 현행과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통합 AI 플랫폼 구축을 지시하는 내용이다.
제네시스 미션은 연방정부·대학·민간 부문이 보유한 과학·공학·에너지·보건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슈퍼컴퓨팅 기술로 분석해 연구와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악관은 이번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질병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더 빠른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크라티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연방 과학 자원의 최대 동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연방 데이터세트, 첨단 슈퍼컴퓨팅 성능, 세계적 수준의 과학 시설을 결합함으로써 제네시스 미션은 AI를 활용해 실험 설계를 자동화하고, 시뮬레이션을 가속하며, 단백질 접힘부터 핵융합 플라스마 역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위한 예측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민간의 AI 슈퍼컴퓨팅 역량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델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연구소가 보유한 기존 슈퍼컴퓨터가 중심이 되지만, 행정부는 향후 추가 슈퍼컴퓨터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산 확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설을 이미 운영 중"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임무 추진을 위해서는 의회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는 건강·과학 분야에서 믿을 수 없는 발전을 보게 될 것"이라며 "현재 사실상 사망 선고와 다름없는 질병들에 대해 그 화학·생물학적 특성과 대응법을 정확히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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