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안 보이는 비트코인…1억3000만원선 붕괴

  • 가상자산, 하루 새 8~10% 폭락…투자자들 7일째 '극도의 공포'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인한 미국증시 약세 마감 등의 영향으로 1억2500만원선까지 후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8만5000달러(약 1억2387만원) 벽이 무너지는 등 바닥을 모른 채 하락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21일 오후 6시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1억25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1억3693만원)보다 8.42% 낮은 가격으로,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비트코인은 해외에서도 폭락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17% 낮은 8만358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도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75% 내린 2731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엑스알피도 같은 기간 8.73% 하락(1.93달러)하며 2달러를 밑돌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는데,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퍼진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에서 AI 거품론이 퍼지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일부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11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7일째 ‘극도의 공포’ 단계에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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