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업체, 2030년까지 한국에 1조원 투자...첫 데이터센터 착공

  • 살가메 CEO, 한국 시장은 중장기적 핵심 거점

캘리포니아 버논에서 폐쇄형 냉각 시스템을 갖춘 33메가와트 데이터 센터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버논에서 폐쇄형 냉각 시스템을 갖춘 33메가와트 데이터 센터.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이 7억 달러(약 1조200억원) 규모의 첫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섰다. 인천에 짓는 48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2028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란구 살가메 PDG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이달 착공을 시작하고 필요한 전력 공급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살가메 CEO는 한국 시장을 중장기적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추가 개발을 통해 한국 내 데이터센터 용량을 50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한국에 총 60억 달러(약 8조7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PDG는 이미 싱가포르, 일본, 인도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5년간 아시아 전역에 250억 달러를 투입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 1.3GW(기가와트)에서 4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살가메 CEO는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시아의 큰 파도는 향후 5년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PDG의 아시아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온타리오교원연금플랜,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은 토지 제약, 전력망 한계, 까다로운 인허가 요건 등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쉽지 않은 시장이다. 다만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오픈AI는 올해 한국에 첫 지사를 설립하며 유료 가입자 기준 한국이 미국에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됐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 등과 데이터센터 협력을 추진 중이다. 또 아마존도 기존 약속한 40억 달러에 더해 한국 데이터센터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