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새벽 배송 없어지나요"…맞벌이 부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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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정말 없어지나요?"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30대 A씨는 "우리는 맞벌이 부부로 어린이집 준비물 준비를 퇴근 후에 해야 하는데, 새벽 배송까지 없어지면 아이를 키우지 말라는 소리냐"고 토로했다.

40대 B씨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오후 10시다"며 "모든 마트들이 문을 닫는데 도대체 장은 어디서 보라는 소리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역시 "새벽 배송 없어지면 안 된다" "이건 새벽에 일할 수 있는 권리도 빼앗는 것이다" "워킹맘으로서 새벽 배송 없어지면 회사 못 다닌다" "없어지면 삶에 있어서 큰 타격이다" "차라리 기사들의 휴식시간이나 처우 등을 개선하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새벽 배송 기사 대부분이 민노총이 주장하는 새벽 배송 금지를 반대하고 있다"며 "새벽 배송을 하시는 분들은 강요받아서 그 선택을 한 것은 아니고 주간과 야간 중에 선택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와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조사기관 더브레인에 의뢰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새벽배송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축소된다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64.1%('매우 불편해질 것' 19.9%, '다소 불편해질 것' 44.2%)에 달했다.

의견이 없음을 뜻하는 '보통'은 26.5%였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9.4%('매우 불편하지 않을 것' 3%, '다소 불편하지 않을 것' 6.4%)에 그쳤다.

새벽배송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98.9%는 향후에도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새벽배송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1.1%(매우 만족 23.6%, 다소 만족 47.5%)에 달했다. '불만족한다'는 1.3%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새벽배송을 중단하면 '장보기'(38.3%)에서 가장 큰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일상생활'(28%), '여가생활'(14.3%), '육아'(14.2%), '반려동물 관리'(5.1%) 등에서도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에서 28.1%의 비중을 차지하는 '워킹맘' 응답자는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이 금지된다면 불편을 겪을 분야로 '장보기'(32.1%), '일상생활'(26.8%) 다음으로 '육아 및 자녀 학업 지원'(21.6%)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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