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내 소득 부족"…고령층 소득안전망 부실 

  • 데이터처 '2025 사회조사 결과'…일보다 가정 우선 경향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부근에서 이동하는 시민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부근에서 이동하는 시민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령층일수록 자신의 수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구주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퇴직 후 임금이나 사업소득이 줄었지만 국민연금이나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이 이를 충분히 대체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관적 소득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65세이상 가구주는 56.5%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같은 응답을 한 19~29세 가구주는 47.1%로 가장 낮았고 30~39세 48.6%, 40~49세 50.8%, 50~59세 50.6%, 60세이상 54.7%로 고령 가구주 일수록 소득수준이 부족하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통계는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14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번 조사에서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해 가구의 실제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5.6%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대 이하가 19.1%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이 12.6%로 가장 낮았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1.5%,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59.5%,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9.0%였다. 2년 전과 비교해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비중은 0.2%포인트 늘었고 '동일하다'는 0.4%포인트 줄었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비중은 0.1%포인트 증가했다. 

1년 전보다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7.7%로 2년 전보다 2.2%포인트 줄었다.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69.3%로 2.2%포인트 늘었고, '감소했다'는 13%로 1%포인트 증가했다. 

19세 이상 가구주 4명 중 1명은 내년에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에서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27.0%), 변화 없을 것(54.0%)이라 응답한 비중은 2년 전보다 각각 1.3%포인트, 0.6%포인트 증가했고, 나빠질 것이라 응답한 비중은 19.1%로 2년 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4.6%로 2년 전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2011년 이후 지속 증가세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비중이 67.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순이었다. 

일보다 가장생활을 우선하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19세 이상 인구 중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비중은 2년 전보다 0.9%포인트 감소한 46.5%였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증가했고,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과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본인이 다니는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8.3%로 2년 전 35.1%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 만족도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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