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붕괴 위험' 울산화력발전소, 4·6호기 해체 결정…발파 준비 착수

  • 5호기 붕괴 이어 4·6호기도 해체...구조 활동 속도 확보

7일 오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구조물 안에서 구조장비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7일 오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구조물 안에서 구조장비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주변 4·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7일) 오후 11시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해 회의를 열고, 사고가 난 5호기 인근의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해체 시점은 오는 11일로 전망된다. 4호기와 6호기 발파에 필요한 준비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붕괴된 5호기 옆에 있는 4호기와 6호기는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 작은 진동과 바람에도 구조물이 흔들려 추가 붕괴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4호기와 6호기 때문에 구조 활동도 원활하지 않아 소방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해체와 보강 등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해 왔다.

중수본은 전문가들과 함께 4·6호기의 보강 또는 해체 여부를 수차례 검토한 끝에 이를 해체하기로 했다. 정부는 발파 후 구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작업자 9명 중 2명의 매몰 위치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3명,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다.

매몰된 9명 중 2명이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새벽 철근 등에 끼인 근로자 1명이 발견됐지만 구조 도중 심정지로 숨졌고, 이어 추가로 구조된 2명도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4명 가운데 2명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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