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50원대 후반까지 올라…외국인 매도세에 7개월 만에 최고치

  • 9.2원 오른 1456.9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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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도 영향으로 145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9.2원 오른 1456.9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높은 1448.1원으로 출발해 장중 1458.5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야간 거래를 포함해 지난 4월 10일(1465.7원)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721억원을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 미국 노동시장 불안, 미·중 갈등 재점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7% 내린 99.856 수준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가 원화 약세로 기울면서 10월 내내 저항이 컸던 1440원을 넘어선 이후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려면 뚜렷한 약달러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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