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발표한 각종 도시사업과 관련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폭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세훈이 현재 서울시에 새로 짓는다는 것들', '종묘 이렇게 바뀐다', '서울시 덕수궁 돌담길 철거', '국가유산청장 “종묘 맞은편 고층건물 들어서면 세계유산 취소될 수도"' 등의 게시글이 속출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오세훈 시장이 주도한 다양한 도시사업 관련 계획이 담겨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오 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다뉴브강을 벤치마킹한 한강 일대 그물침대 설치 계획, 종묘 앞 주상복합 건축, 돌담길 철거, 광화문 광장 조성 예정인 '받들어 총' 조형물과 '감사의 정원', 노들섬 개발 등의 내용을 공유하며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쇠말뚝 박는 수준", "서울을 놀이터로 생각하나", "또 얼마나 해먹으려고",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자꾸 뽑아주니까 막 나간다", "세금을 막 쓴다", "하나같이 흉물스럽고 이해도 안 된다", "있는 거나 잘 보존하자", "저 공사 계약 따낸 업체들 싹 다 전수조사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서울시는 한강 일대에 그물침대와 평상형 휴게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다뉴브강을 벤치마킹했다. 시는 한강 지천 휴게시설의 디자인도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시는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감사의 정원’은 유엔군의 한국전쟁(6.25) 참전을 기념,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에 대표 조형물로는 일명 ‘받들어총’이 건립된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형물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며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받들어총’ 형태로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조형물을 구성하는 23개 돌기둥의 높이는 6.25m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인근에 주상복합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이 우려를 표하자 서울시는 “문화재 보호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 철거 역시 지난 2023년부터 문화재청과 부딪혀왔다. 서울시는 세종대로와 맞닿은 덕수궁 돌담길을 허물어 보도를 넓히고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자 덕수궁 담장 개방을 추진했다. 당시 서울시 측은 “문화재 가치가 불분명한 돌담을 허물고 광화문광장 등과 연계하면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도심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덕수궁 담장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상태는 아니지만, 궁궐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며 “덕수궁 담장 철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3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늘공원 일대에 살없는 고리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서울링' 사업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사업비가 1조800억 가량으로 늘어나며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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