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내년부터 AI 수익 창출 본격화"

  • 3분기 사상 처음 영업익 2000억 돌파…전년比 59% 급증

  • 플랫폼·톡비즈 사업 성과…콘텐츠 부문도 개선

  • 에이전틱 AI 생태계 본격화…"AI가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3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톡비즈와 플랫폼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챗GPT 포 카카오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내년부터 AI를 통한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는 7일 연결기준 2025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조8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넘어섰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폼·톡비즈 사업 성과 영향…콘텐츠 부문도 대폭 개선

플랫폼과 톡비즈 광고 사업 성과가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계열사의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콘텐츠 부문에서 피코마와 SM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3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톡비즈 광고 매출액은 3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면서 전 분기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커머스의 통합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포함한 금융 자회사의 매출 성장은 물론,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견조한 성과를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됐다. 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75% 증가한 5652억원, 958억원을 기록했다. 뮤직의 경우 주요 아티스트들의 견조한 성과가 이어졌고, 미디어는 이연 작품의 매출 인식과 제작 진행률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
 
카카오표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체화…"내년부터 AI가 신규 매출원으로"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시작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챗GPT 포 카카오는 출시 10일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카카오톡 체류시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포 카카오의) 일활성이용자 인당 평균 체류시간의 경우에는 어제 기준 약 4분까지 증가했다"면서 "이는 챗GPT 포 카카오와 AI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카카오톡의 사용성이 단순한 메시징을 넘어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전체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향후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해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넓혀 나간다. AI 에이전트의 초기 형태인 '카카오 툴스'에는 현재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돼 있고, 금융·모빌리티 등 조만간 그룹사 내 주요 기업 간 소비자 거래(B2C)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플레이 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누구나 카카오 인증과 보안 체계하에서 에이전틱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중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친구탭 개편도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카카오톡의 출발이 메신저 서비스인 만큼, 여러 맞춤형 편의 기능들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근원적인 메시지 경험의 고도화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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