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CEO 모아 미래 성장전략 새판 짠다

  • 6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AI·리밸런싱 등 중점 논의

  • 정재헌 SKT 대표 등 신임 사장단도 총출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그룹 혁신을 위한 끝장 토론에 나선다. SK그룹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 미국 관세 리스크 대응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연다.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통상 CEO 세미나는 10월 중순께 열렸지만 올해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늦춰졌다. 올해 세미나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부회장) 등 오너 경영진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등 신임 사장 11명이 총출동한다.

핵심 테마는 AI다.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삼은 분야로, 지난해 CEO 세미나 때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SK는 최근 AI 시대 핵심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충에 사활을 걸었다. 울산에는 7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글로벌 빅테크와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SK에 수년간 5만장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큼 AI 기반 스마트 인프라 추가 구축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리밸런싱 과제도 테이블에 오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계열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SK AI 서밋에서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리밸런싱 작업은 계속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 대응, 신사업 발굴 등 내년 사업 전략도 구상한다.

재계에선 최태원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AI 시대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 개선(OI)'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도 그룹 내 화두가 여전히 AI인 만큼 추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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