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대규모 해양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조선·해양기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손잡고 11월 5~6일 호치민에서 '2025 한-베 오프쇼어 테크 커넥트(2025 Korea Vietnam Offshore Tech Connect)'를 개최했다. 국내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및 양국 조선·해양 협력 수요 발굴을 위한 행사다.
베트남 전역에서 조선·해양 분야 공공 발주처, 바이어 및 유관기관 100여 개사와 국내 조선·해양 관련 기업 30여 개사가 함께해 협력 확대를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전국 항구, 항만, 선착장 및 수역 개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베트남은 전국 해상 및 항만 인프라 확충에 351조5000억 동(약 138억700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조선해양 기술과 경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8월 또 럼 당서기장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 해양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와 '포괄적 조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베트남 조선업 발전 촉진, 베트남 해양 공사의 선대 확충 및 현대화,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베트남으로의 한국 선박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베트남 선박류 수출은 2024년 1억1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협력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사 중 진행된 △한-베트남 조선해양 협력 포럼 △베트남 해양 프로젝트 및 구매정책 설명회 △조선해양 비즈니스 1:1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베트남 바이어에 소개하며 수출기회를 모색했다.
양측 참석자들은 조선해양산업 정책과 협력 방향에 더해 LNG·해상풍력·물류·항만·해양플랜트 등 분야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베트남 정부는 남부 주요 3개 항구 개발 등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도 공유해 우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의 긴 해안선을 보유한 특성과 정부의 해양산업 육성 계획이 우리 조선해양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양국의 비즈니스 협력 확대 움직임이 조선해양 분야에도 확산되고, 시장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