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5000] AI반도체 단기 정점은 2028년…코스피 더 간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제발표

  • "내년에도 반도체 견조…삼성,하이닉스 영업이익 140조"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주경제 특별포럼 다시 바이코리아BuyKOREA에서 주식시장과 반도체 산업 대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주경제 특별포럼 '다시! 바이코리아(BuyKOREA)'에서 '주식시장과 반도체 산업 대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2028년까지 지속되면서, 코스피도 내년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ROAD TO 5000 : 다시 바이코리아' 포럼에서 "투자 사이클 측면에서 AI반도체 단기 정점은 2028년"이라며 "특히 국내 기업의 AI반도체 수혜를 기대하는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이뤄지면서 코스피 5000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클라우드 기업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오픈AI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하며 AI패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2400억달러였던 투자규모가 올해는 3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엔비디아의 투자 규모다. 2028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조달러에 이르면서 단기적으로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HBM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범용 메모리의 가격이 오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고, 세계 각국 정부 주도의 재정 확장 정책이 이뤄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센터장은 "관세가 물가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미국 정부가 낮은 유가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물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고, 미국에 대한 여러 나라의 직접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일자리도 늘고 있다"며 "설령 일부 경기 지표가 좋지 않더라도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4%대로 높기 때문에 연준이 '빅컷'으로 대응할 여지도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 추가 매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노 센터장은 "외국인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피에서 38조원 넘게 순매도를 했고, 5월부터 현재까지 21조 순매수했기 때문에 단순하게 계산해도 17조원의 순매수 여력이 있다"며 "코스피가 연간 영업이익 전망 상향을 바탕으로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이후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국내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털도 견조한 상황이다. 노 센터장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서 영업이익 77조원 정도를 전망하고 있으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90조원, 저희는 76조원 정도를 전망하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65조원 가량이 전망돼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에 자동차, 조선, 방산 등의 업종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한미 무역 합의를 통해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면서 반도체와 함께 우리 산업의 앞단에 있는 자동차 기업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원화 약세 역시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에너지쪽도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또 조선업 면에서도 한미 양국간에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가 조성되는 등 국제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상승 랠리를 견인했지만 다른 산업에서도 실적 상승모멘텀이 나타나면서 증시에 온기를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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