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제조업 업황 위축에 하락 마감…'실적악화' BYD 2.7%↓

  • 中 10월 제조업 PMI 49.0...7개월째 위축

  • BYD 3분기 순익 전년比 32% 급감...항셍지수도 약세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2.11포인트(0.81%) 하락한 3954.79, 선전성분지수는 153.91포인트(1.14%) 내린 1만3378.2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9.24포인트(1.47%), 75.49포인트(2.31%) 밀린 4640.67, 3187.53에 문을 닫았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통신과 전자, 비철금속 등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약주는 강세를 보였다. 롄환야오예(聯環藥業), 허푸중궈(合富中國), 앙리캉(昂利康)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푸썬제약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립선암치료제 엔잘루타미드에 대한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49.8)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4월(49.0) 이후 7개월 연속으로 50에 미치지 못하며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돌았다. 이는 9년여 만에 가장 긴 기간 위축 국면이 이어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PMI는 중국 내 제조업체 32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수주·생산·고용 등 항목별로 경기를 조사한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50.0) 이후 가장 낮은 50.0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 대내외 문제에 직면하면서 취약함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경쟁 여파가 비야디를 정면으로 강타한 것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비야디는 전날 저녁 3분기 매출이 동기 대비 3% 줄고, 순이익은 32%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비야디 주가는 2.7% 떨어졌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 시간 4시 기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된 비야디 주가는 장중 최대 2.7% 밀렸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와 중국 대표 기술주 알리바바 등도 악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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