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에 양국은 △고위급 교류 활성화 △경제안보대화 정례화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국제 질서가 복잡하고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더욱 깊이 협조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뉴질랜드가 1962년 우리와 수교 전 한국전쟁에 6000명을 파병해 41명이 전사한 우방국임을 언급하며 “뉴질랜드는 우리 대한민국에게 아주 특별한 나라”라며 “(참전자들이) 전사하면서까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줬다. 우리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의 헌신과 기여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양국이 경제, 문화, 사회는 물론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관계 격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15년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량이 2배 이상 증가했고, 한국이 뉴질랜드의 5위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들어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통상, 방위, 안보,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수십 년째 이렇게 해왔지만, 오늘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럭슨 총리는 지난해 방한 당시 양국의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북·러 군사 협력 강화를 함께 규탄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