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변함 없는 듯"

  • 트럼프, 전날 '블랙웰 논의' 발언 후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나오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나오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및 미국의 펜타닐 관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 후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반도체 문제를 논의했다"며 "그들은 엔비디아 및 다른 기업들과 반도체를 공급받는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해당 논의에 있어 "중재자" 혹은 "심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블랙웰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대신 "많은 반도체"들이 중국과 반도체 기업들의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으로, 현재 미국의 제재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으로 오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들에게 "우리는 시 주석과 그것(블랙웰)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제재 해제 혹은 유예 가능성을 불러 일으켰고, 이에 전날 엔비디아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미 연방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존 물레나 의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양당 주요 의원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며 대중국 수출통제를 해제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던 중 반도체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정책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고 CNN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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