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음악 산업 AI 활용' 논문에 수석 고문으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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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2O엔터테인먼트]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가 인공지능(AI) 시대 음악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논문에 참여했다.

29일 A2O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수만은 최근 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NEWTUNE)이 주도한 논문 ‘스트리밍 이후 시대의 음악 AI 에이전트 구조(From Generation to Attribution: Music AI Agent Architectures for the Post-Streaming Era)’에서 리드 어드바이저(수석 고문)로 참여했다.

이번 논문은 AI가 음악을 생성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 저작물의 기여도를 추적해 저작권자에게 공정하게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를 제안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AI 음악 연구가 ‘창작’의 기술적 측면에 머물렀다면, 해당 논문은 ‘기여도(attribution)’와 ‘분배(distribution)’에 초점을 맞춰 음악 제작 전 과정을 포괄하는 시스템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AI가 학습에 사용한 기존 곡을 추적해 그 기여도를 수치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작곡가나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알고리즘 구조를 설계했다. AI 음악 제작이 빠르게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 저작권 보호와 창작자의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기 위한 산업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논문은 현재 세계적인 AI 학회 ‘뉴립스(NeurIPS,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서 심사를 통과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A2O 측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논문 초기 기획 및 아이디어 구성 단계에서 핵심적인 조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만은 최근 몇 년간 AI 기술을 음악 산업 전반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AI 기반 팬 소통 플랫폼 ‘블루밍톡(BloomingTalk)’을 선보였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AI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결합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최근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AI는 창작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저작권 생태계를 재편할 기술적 열쇠”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은 “AI가 어떤 음악을 참고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는지 추적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작자에게 보상을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AI 시대에는 창작자와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공정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2O는 “이번 연구는 AI 창작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음악 저작권 구조를 모색한 첫 사례로, 향후 글로벌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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