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경정 "검찰, 수감자 진술 비틀어…자충수 될 것"

  • '세관 마약밀수 의혹 핵심 증인 진술 번복 보도 반박

  • 킥스 설치·전결권 부여 거짓…국회 출석해 직접 설명할 것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 합동수사팀 출범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 합동수사팀 출범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해룡 경정이 자신이 수사한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핵심 증인이 세관 직원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 진술을 바꿨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백 경정은 지난 26일 언론을 통해 "검찰은 왜 이럴까. 검찰의 자충수일 뿐이다. 예전에는 먹혔겠지만 지금도 그럴까"라며 "수감자를 불러내 진술을 비트는 건 검찰의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관 연루 의혹을 주장한 말레이시아 운반책 A씨가 수사 현장검증 당시 조현병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검찰의 '작업'이 의심된다고 주장한다.

백 경정은 "A씨는 조증으로 거짓말을 지어내지 못한다. 길게 상황 설명은 못 하지만, 특정 사람과 사물을 찍어내는 데는 지장이 없고 오히려 매우 뛰어나다"며 "그의 진술은 검찰이 수사 단서 및 유죄 인정의 근거로 이미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이 합동수사단으로 파견된 백 경정에게 팀장 전결권을 부여했다고 발표한 데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백 경정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설치해서 언제든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발표는 모두 거짓"이라며 "킥스 사용이 안 될뿐더러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서면 통지까지 했다. 제가 취급했던 사건도 당연히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결권은 경찰의 형사, 수사과장은 원래 가지고 있던 권한이다. 권한과 책임은 법령에 정해진 것이다. 동부지검장이 무슨 권한으로(줬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간이침대도 검찰에서 지원을 거부해 제 사비로 5개를 구비했다. 쉴 공간이 없어 사무실에 비치했고 1개당 16만8500원이 들었다"고 했다. 

또 자신이 27일 국회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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