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을 위해 통학로 구조를 근본적으로 손보는 ‘15분도시 안전한 학교 가는 길’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에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부산경찰청·부산교육청과 국장급 킥오프 회의를 열고, 차량 통행 시간 제한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보행자와 차량 동선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회의에는 시 관련 실·국, 부산경찰청 교통과, 부산교육청 안전총괄과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통학시간대 안전을 확보하려면 ‘차 없는 길’ 같은 강도 높은 보행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현장 문제를 신속히 풀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상설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에 따르면 협의체 명칭은 ‘15분도시 안전한 학교 가는 길 협의체’로, 경찰·교육 당국은 물론 학부모, 시민단체, 교통·교육 전문가가 참여한다.
협의체는 학교 통학로 사고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계획을 마련한 뒤, 세 가지 유형의 사업으로 현장에 적용한다.
사업 유형은 △차 없는 길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 도로 세 가지다. 시는 구·군 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발굴한다.
특히 경사지나 이면도로(보·차 구분이 불명확한 좁은 도로)처럼 사고 위험이 큰 구간, 학생·학부모 요청이 접수된 구간을 우선 추진한다.
‘차 없는 길’과 ‘보행자 전용 보도’ 유형은 주변의 일방통행 지정, 차로 축소(도로 다이어트) 등 교통체계 개편이 수반된다.
시는 인근 주민·상가의 생활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자인 학생 관점에서 설계를 공개하고, 주민 설명·의견수렴 절차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협의체 운영은 정례·수시 병행 체계로 짜였다. 연 2회 합동 점검과 평가회의를 열어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현안 발생 시 실무협의회를 즉시 가동해 보완책을 마련한다.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은 미래세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경찰·교육청과 시민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15분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학교별 통학로 안전 실태 조사와 함께 학부모 의견 수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협력 사업이 부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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