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신기술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AI 콘텐츠랩’ 2기의 공식 성과발표회 행사다. AI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가능성과 가치에 주목해온 여정을 되돌아보며, 그 성과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AI 콘텐츠랩 2기 창작자들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개발한 총 9편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된다. AI를 창작 도구로 삼아 실험과 도전을 반복해 온 창작자들의 결과물은 단편, 장편, 다큐멘터리, 드라마, 뮤직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과 장르로 선보이며, AI를 도구로 활용한 창작의 확장과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 ‘RAPHAEL’은 100%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극장용 장편 SF 영화다. AI 콘텐츠랩에서 Mateo AI Studio와의 공동으로 기획 개발한 원천 IP가 장편화되어 공동 제작으로 확장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조선의 앨리스’는 음악·스토리텔링·비주얼 아트가 융합된 실험적 AI 아트 뮤지컬 필름으로, 미디어아티스트 이윰 작가(IUM)와 협업한 프로젝트다. 조선 왕실의 이단아 애리수 공주가 시간여행을 통해 현대로 와서 세계를 춤추게 하는 글로벌 디바로 등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음악이 중심이 되는 서사가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감정형 AI 버추얼 캐릭터 시리즈 ‘LUA’, △속담 세계관을 활용한 디지털 SF 블랙코미디 ‘Memory Proverb Chronicles’,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구호영웅 서사 ‘The FIRE BREAKERS’, △명화 속 인물들의 대화를 소재로 다룬 아트인더월드의 두 번째 에피소드 ‘Art in the World 2: Judith’ 등 총 9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MBC씨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서사의 접점을 다채롭게 탐색한 콘텐츠들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며 “특히 상영에만 그치지 않고, 참여 창작자와 관객, 산업 관계자들이 직접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함께 마련된다. 무대인사를 통해 AI 창작에 대한 경험과 제작 과정 등 실질적인 경험이 공유되어, AI 창작을 고민하는 현장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씨앤아이는 이번 스크리닝 데이 이후 일본에서 개최하는 TIFFCOM을 통해 글로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일본에서 상영회를 개최해 일본의 바이어들을 상대로 국내 AI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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