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로 컴백... '2025 광복레코드페어'

  • 토크콘서트·디제잉·공연 등 프로그램 '다채'

부산 광복레코프페어가 31일부터 펼쳐진다사진부산시
부산 '광복레코프페어'가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1층에서 31일부터 펼쳐진다.[사진=부산시]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별관 1층에서 부산 유일의 레코드 축제인 '2025 광복레코드페어'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페어의 주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 대중음악을 풍미한 ‘그룹사운드’다.

광복레코드페어는 한국 대중문화의 요람이었던 부산 원도심 광복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복합문화공간 별관만의 특화 콘텐츠로, 방문객들은 그룹사운드 음악에 담긴 ‘시대 감성’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 그룹사운드 공연, 디제잉, 레코드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먼저 11월 1일 오후 1시에는 디제잉 공연 ‘디깅 오브 그룹사운드’가 열린다.

전문 디제이 △마이다스비츠 △타이거디스코 △재즈프레소가 새롭게 발굴한 한국 그룹사운드 음반을 선보인다. 디깅(Digging)은 땅을 파듯 새로운 음반을 찾아 선보이는 DJ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대중음악 저술가 김형찬 씨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한국 록의 역사 – 보컬그룹에서 그룹사운드까지’가 열린다.

김형찬 씨는 1960~75년 한국 대중음악계의 변화를 정리한 저서 '한국대중음악사 산책'을 출간한 전문가로, 이번 강연에서는 부산 그룹사운드의 탄생과 활동 양상, 숨은 명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11월 2일 오후 1시에는 부산 광복동의 극장식 음악감상실 ‘무아(無我)음악감상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990년대 부산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활약한 최인락 씨가 디제이로 참여해 개인 소장 음반과 그룹사운드가 사랑한 팝 음악, 관객 신청곡 등을 소개한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그룹사운드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부산 출신 밴드 △세이수미 △디디비비(DDBB) △야자수와 타지역 초청팀 △원호와 타임머신이 무대에 올라 부산 그룹사운드의 전통과 미래를 보여준다.

세이수미는 세계 최대 음악 쇼케이스인 미국 ‘SXSW’와 영국 ‘TGE’에 초청된 바 있으며, 부산적인 음악이 세계적일 수 있음을 입증한 밴드로 꼽힌다.

이 밖에도 레코드 공간은 오는 31일 오후 12시부터 개장하며, 부산 내 20여 명의 레코드 소장가, 판매점, 음반 관련 도서 출판사 등이 참여한다.

토크콘서트, 공연, 음악감상실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20일부터 부산근현대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각 프로그램별 40명씩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관람비는 무료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광복레코드페어에서 그룹사운드 음악에 담긴 ‘시대 감성’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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