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의 재테크루] 금 사자니 비싸고, 코인은 불안하고…'금 코인' 주목

  • 금코인, 금의 안정성+코인의 속도

  • 팍스골드·테더골드, 한달 새 1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은 치솟고, 코인은 흔들립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변동성 자산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전환기와 달러 강세,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것은 금값에 연동되는 가상자산, ‘금 코인(Gold-backed Token)’입니다. 

금 코인은 실제 금을 기반으로 발행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입니다. 토큰 형태로 금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금 거래보다 저렴한 비용과 높은 효율성이 장점입니다. 대표 금 코인인 팍스골드(PAXG)와 테더골드(XAUt)는 런던귀금속거래소 금 1트로이온스 가격에 1대 1로 연동됩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달러와 연동되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약세를 보이는 사이, 두 금 코인은 한 달 새 15% 넘게 상승했습니다.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안정성을 가진 코인’이라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트럼프 정부로 인한 정치·경제학적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국내에서도 골드뱅킹 잔액이 10조원을 넘어섰고,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국내 금 가격이 지나치게 과열돼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도 국내 금값이 단기간 20% 이상 뛰었다가 3주 만에 제자리를 찾았던 만큼, 단기 급등에 편승한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12만 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한 뒤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10만 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디지털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과 미중 무역 긴장감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코인을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닌, 위험자산의 한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내할 수 있는 자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금값은 사상 최고가지만 단기 과열 신호가 나오고 있고, 코인은 높은 변동성이 부담입니다. 최근 부상한 금 코인은 두 자산의 중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역시 신생 시장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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