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되면 中과 관세전쟁 재개되나" 질문에...트럼프 "지금이 그런 상황"

  • "관세유예 연장" 시사한 베선트 발언과 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관세 휴전'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이미 중국과 관세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부터 상대국에 부과한 100%대 초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휴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다음 마감 시점은 11월 10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휴전 연장’이 아닌, 다시 상대국에 100%대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이날 앞서 베선트 장관이 이번에 이 휴전 기간을 “더 길게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며, 향후 몇 주간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상반된 발언은 미·중 관계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느낀 충격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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