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을 대상으로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발한 캄보디아에 정부합동대응팀이 파견된다. 대응팀은 현지에서 고위급과 접촉해 이번 사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응팀 단장을 맡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5일 캄보디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현지에서 캄보디아 외교부, 내무부, 온라인 스캠 대응위 등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김 차관은 "정부합동대응팀은 국가수사본부장을 포함해 외교부, 경찰청,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포함돼 구성된다"며 "이번 사안이 우리 국민에 생명과 안전에 직결돼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후 여러 구체적 일정과 결과물은 현지에서 관련한 정보들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응팀 일원으로 함께 출국하는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세가지 목적을 가지고 국가수사본부는 캄보디아 출장에 임한다"며 "첫번째는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송환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환 후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 추가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두번째는 캄보디아 경찰과의 실질적 공조체계 확립이다. 기존에 3명 파견 나가있는 경찰 인력을 추가시켜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공조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양국 간 협의 절차 진행되는 대로 사망한 우리 한국 대학생 부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부검 진행 후에는 신속히 유족에게 인도해 장례 절차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6일 자정부터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등에 대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다. 또 시하누크빌주는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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