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전략적 협력 재확인…시진핑 "국제정의 공동 수호"

  • 김정은 中 국경절 축전에 답전…"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 박태성-리창 회담 내용도 전해…中 총리 16년 만에 방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5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5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국경절 76주년(건국기념일) 축전에 답전을 보내며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긴밀히 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보낸 축전에 대해 시 주석이 9일 답전을 보내왔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문을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은 답전에서 "중·조(북·중)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훌륭한 벗, 훌륭한 동지"라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두 당, 두 나라 관계 발전의 설계도를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계승하고 더욱 발양시켜 친선적인 교류와 호혜협조를 심화시키고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 주석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다극화된 세계 질서 구축에 북한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며 향후 북·중 간 전략적 소통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전날 진행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회담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박태성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비롯해 핵심이익을 견결히 수호하고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중국 동지들과 함께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리창 총리는 "중·조 쌍방이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적극 추동하고 다무적무대에서 호상 지지성원하면서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실현해 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방북한 뒤 전날 오후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떠났다. 중국 총리의 북한 공식 방문은 2009년 10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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