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업계에 대한 외국인력 알선 업체인 일본의 업티 글로벌이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정비 분야에 특화된 전문고등학교를 설립한다.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한 ‘특정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어와 자동차 정비를 정규 교과과정으로 함께 배울 수 있는 학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티 글로벌은 인도네시아 람풍주 동람풍군에 해당 학교를 설립한다고 7일 발표했다. 개교는 2026년 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에는 기숙사가 함께 마련되며, 중학교 졸업생이 3년 동안 일본어, 자동차 정비, 판금·도장, 이륜차 정비 등을 배우게 된다. 졸업 후 일본 기업으로부터 특정기능 인력으로 채용이 확정되면 일본에 취업할 수 있다.
취업 과정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인력송출사업자(P3MI) 자격을 받은 업티 글로벌 현지 법인이 담당하게 된다. 기업 면접부터 고용계약, 송출, 일본 취업 후 지원까지 모든 절차를 중간 알선업체 없이 직접 진행한다.
업티 글로벌에 따르면, 학교가 세워질 예정 지역에는 전문 고등학교가 전무해, 그동안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의 9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타지로 나간 후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아 젊은층 인구 감소가 지역의 큰 과제였다. 이번 전문학교 설립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진로 선택이 넓어지고,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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