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높은 상승세를 보여왔던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을 숨고르기 구간으로 평가하며 향후 신규 수주 모멘텀에 주목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일까지 7거래일 간 1.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22% 상승해 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8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급락하기도 했다. 반등엔 성공했으나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 전망은 양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6% 증가한 3조893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41% 늘어난 2840억원으로 추정됐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과 중동 가스복합발전 EPC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 모멘텀이 다시 주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대형원전과 SMR"이라며 "주요 파트너사들의 적극적인 SMR 단지 건설 관련 MOU 체결이 속속 진행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시장의 강한 수요를 재확인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서 내년으로 가면서 SMR에서는 뉴스케일의 모듈 12기 조립 수주와 대형 원전에서는 체코 원전 및 웨스팅하우스의 불가리아 원전 기자재 수주가 임박했다"며 "연초 이후 급등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추가 수주 부재로 3개월째 횡보하고 있으나, 충분한 주가 조정 상태의 임박한 수주 모멘텀은 주가의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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