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4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말씀은 분류되어 들린다: 꾸란은 삶의 지침서
3절은 꾸란이 “세분화되어 아랍어로 계시된 성서”라고 선언한다. 이는 단순한 종교경전이 아닌, 삶의 모든 측면을 설명하고 구체화하는 실천적 기준임을 의미한다. 김성언 선생은 “푸쉴라트는 말 그대로 '분류되었다'는 뜻”이라며, 꾸란이 현세와 내세, 선과 악, 진리와 거짓을 명확히 드러내는 언어적 지도라고 강조했다.우주의 창조는 하나님의 질서와 목적 안에 있다
12절은 하나님이 이틀 만에 일곱 하늘을 완성하고, 가장 가까운 하늘을 빛으로 장식하셨다고 말한다. 이것은 단지 우주의 구조가 아니라, 계획성과 질서, 보호의 기능이 내재된 창조이다. 빛은 인도와 생명의 상징이며, 사탄의 접근을 막는 보호막이기도 하다. 우주는 하나님의 뜻으로 질서 정연하게 조직된 공간이다.
말로 고백하고 삶으로 증명하라
33절과 34절은 “나는 순종하는 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자의 말이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고백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또한 “더 나은 것으로 악을 퇴치하라”는 34절은 관계 회복의 방법은 복수가 아니라 선함이라는 꾸란의 윤리를 보여준다. 적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참을 인내와 자비에 있다.행위의 결과는 자기 몫이다: 공정한 책임 윤리
46절은 “선을 행하면 자기에게, 악을 행하면 역시 자기에게” 돌아온다고 명시한다. 하나님은 조금도 불공평하지 않으며,
인간은 자기 선택의 결과를 자기 책임으로 받아야 한다. 꾸란이 말하는 윤리는 대리 책임 없는 공정한 자기 책무의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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