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애 시스템 복구율 17.3%…UPS 인프라 교체·삼성SDS 협조 중"

  • 장애 시스템 647개 중 112개 복구 완료...민간 전문가 협조받는 중

  • 지자체 온라인 민원 상담도 재개 예정...24시간 비상근무체계 운영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안부 차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안부 차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피해를 본 647개 시스템 중 1등급 업무 21개를 포함한 총 112개 시스템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현재 복구율은 17.3%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안부 차관)은 "복구속도가 더딘 이유 중 하나는 화재 영향이 적은 1∼6 전산실 시스템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한 5층 7∼8 전산실 시스템과 연계돼 운영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현재 대전 본원 무정전 전원장치(UPS) 기반 인프라를 교체하고, 5층 7∼8 전산실의 손실 서버·네트워크 장비를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전 본원은 2층부터 5층까지 총 9개 전산실로 구성돼 있으며, 화재가 발생한 5층에는 7·7-1·8 전산실이 있다. 이 중 7전산실에 200개, 화재가 난 7-1 전산실에 96개, 8전산실에 34개 등 전체 시스템의 절반 이상인 330개(51%)가 집중돼 있다.

중대본은 화재로 녹아내린 5층 7, 8전산실 전원장치 수리를 전문업체 지원을 통해 통상 1개월 걸리는 것을 10일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삼성SDS, LG CNS 등 민간 전문가에게도 지원을 요청해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 본부 우수인력 및 5급 승진자 교육인력 등 20여명도 대전 복구 현장에 투입해 사고 수습에 참여 중이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활용을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다.

김 차장은 "대통령께서 지난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활용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면서 "인력과 예산 집행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치하겠으며, 현장에서 추가 복구인력 투입과 신규장비 구매 관련 비용은 선집행, 후지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자체 온라인 민원 상담도 재개한다. 현재 국민신문고가 중단돼 지자체 민원상담 창구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중대본은 2차 소비쿠폰 지급문의 등 국민이 필요한 민원상담이 이뤄지도록 지방행정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3일부터 온라인 민원상담을 재개한다.

3일부터 이어지는 일주일간 추석연휴 동안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며, 재난 발생 즉시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재난 문자를 통해 국민께도 신속히 안내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에도 수습·복구에 공백이 없도록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중대본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대본 근무자가 상황실에 상주하며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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