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한복판에 뿌리내린 기업형 임대주택 ‘맹그로브(Mangrove)’는 단순한 집이 아니다. 엠지알브이(MGRV)가 만든 코리빙 커뮤니티는 머물고,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새롭게 엮어내는 실험장이다. 코리빙(Co-living)·스테이(Stay)·워크앤스테이(Work&Stay)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서울과 강원, 제주 등지에 여섯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빙 하우스의 공용 공간은 단순히 1인 가구 수요에 맞춤형 공간을 넘어선다. 입주자가 생활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공용 주방과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은 관계 맺기의 무대가 된다.
맹그로브의 심장은 ‘소셜 클럽’이다. 입주자와 외부 전문가가 함께 꾸려가는 취미·운동·요리·강연 프로그램은 2024년 한 해만 84차례 열렸고, 1250여 명이 참여했다. 자발적인 소모임까지 더하면, 그 속에서 싹트는 교류는 더 깊고 풍성하다.
스테이 지점에서는 코리빙 개념을 호텔로 확장한다. 맹그로브 신설과 동대문 두 지점에서 운영되는 스테이는 장기 체류가 가능한 인테리어와 공용공간을 갖추고 있어, 여행자도 ‘낯선 객실’이 아닌 ‘빌린 집’에서 머무는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워크앤스테이는 일과 휴식을 잇는 코워킹 공간을 지향한다. 2023년 강원 고성에서 첫발을 내디딘 뒤, 2024년 11월 제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워케이션 지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MGRV는 스스로를 ‘임팩트 디벨로퍼’라고 정의했다. 집은 더 이상 단순한 거주의 기계가 아니라, 삶의 가능성을 키우는 토양이라는 철학 때문이다. 맹그로브가 심은 공간은 서로를 연결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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