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美에 대미투자펀드 양해각서 수정안 발송…해피엔딩 될 것"

  • "협상 종료 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이면 합의 절대 없을 것"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통상협상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 조성과 관련해 미국 측에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부는) 건설적인 수정 대안을 디테일하게 만들어 미국 측에 (양해각서를) 보냈다”며 “아직 구체적인 답변이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수정안은 영문 5장 분량이며, 작성 과정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법률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한·미 협상은 종료 후 모두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대통령 말씀대로 이면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최대한 충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 (MOU 수정안에 이어) 미국 요구에 맞추려면 한·미 간 통화스와프가 필요조건이라는 얘기까지 전달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한·미 간 협상이 투자 펀드에서 교착 상태에 있지만, 관세나 안보 등 이미 합의된 성과가 적지 않다”며 “미국이 7월 31일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의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협상한 내용을 지키려고 하고, 또 감내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미국과 한국에 제일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며 “한·미 양국이 안보 동맹에서 기술·경제 동맹을 포괄한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로 업그레이드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실장은 “많은 메시지가 미국 측에 전달이 돼 있고, 어떤 식으로든 곧 화답이 올 것”이라며 “그 다음부터는 조금 진지하게 앉아서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낙관하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는 해피 엔딩(happy ending)이 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한·미 상호통상 협상 완료 시점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2차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예고된 만큼, 10월 말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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