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시진핑 10·10절 계기 방북 가능성 높지 않아"

  • 최선희 방중 목적엔 "APEC 앞두고 사전 소통한 듯"

  • 정동영 '北 3대 국가 언급' 관련 "경각심 환기 차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10일 예정된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이 시 주석의 방북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하는 만큼 그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의 당 창건일 계기에 방북한 전례가 없고, 이달 초 북·중 정상회담이 이미 열렸다는 점에서 연이어 회담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최 외무상의 방중 의도에 대해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 미국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사전에 중국과 소통 차원에서 방중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최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한·중 또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 문서에 '북한 비핵화' 표현을 담기지 않도록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최 외무상이 전용기를 이용해 방중한 점도 주목된다. 전용기를 활용한 과거 사례로 2013년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정도가 꼽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이번 외교 일정을 비중 있게 여겼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정동영 장관의 '3대 국가 언급'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경각심을 환기하는 차원"이라며 “기존에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핵투발 능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있으니 (정 장관의) 말씀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5 국제한반도포럼(GKF) 등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정동영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가 돼버렸다"며 "냉정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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