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9일 8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84만4963대(렉서스 포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는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일본 내 판매가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12% 감소한 9만6269대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가 4%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 시장 판매는 22만5367대로 14% 급증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지난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랜드 하이랜더’ 등 일부 차종의 리콜(무상수리) 여파로 생산이 일시 중단됐던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나, 9월 16일부터 이를 15%로 낮췄다. 다만 관세 인하 효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 생산량(렉서스 포함)은 5% 늘어난 74만4176대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3월 출시된 신형 전기차(EV) 'bZ3X'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의 중국 판매는 1% 증가한 153천415대를 기록했다. 아시아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유럽은 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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