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열흘 만에…한강버스 한 달 간 시민탑승 중단

한강버스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착장을 향하고 있다 202509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강버스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착장을 향하고 있다. 2025.09.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운항 개시 열흘 만에 한강버스 시민 탑승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시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한강버스 시민 탑승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 운항’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했고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며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 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국내 최초로 한강에 친환경 선박 한강버스를 도입해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22일 선박 전기 계통 이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26일 운항 중 방향타 고장이 발생하는 등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이날도 정비사항이 발견돼 선박 4척 중 2척만 운행했다.

무승객 시범 운항은 기존과 같이 양방향 7회씩 하루 총 14회 운항한다. 현재 운항시간표와 동일한 조건이다.

시는 시범 운항을 통해 선박별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각종 시나리오와 날씨 등 여러 상황에 대한 선박과 인력 대응 전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미 한강버스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에게는 5000원을 환불할 예정이다. 자세한 절차는 티머니 누리집과 모바일 티머니 앱, 개별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한다.

시는 시범 운항 종료 뒤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작 시각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했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범 운항을 하게 돼 사과 말씀을 전한다"면서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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