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는 비파괴 당도선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신선지능 프로젝트’를 통해 과일의 품질 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소비자의 균일한 맛과 품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지난 2월부터 '실패 없는 신선 장보기'를 목표로 신선지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왔다. 사과·참외 등 11개 품목을 대상으로 원물을 자르지 않고 근적외선으로 당도를 측정해 기준치에 못 미치는 상품은 매장 입고 단계부터 걸러내는 방식이다. 샤인머스캣처럼 당도 선별을 하지 않는 품목까지 100% 선별을 적용해 '실패 없는 장보기'를 구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여기에 딥러닝 기반 분석 기능을 결합한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해 정밀도를 높였다. 2022년 멜론을 시작으로 현재 9종의 과일에 적용 중으로, 중량과 당도뿐 아니라 품목별로 내부 갈라짐·숙성도·수분 함량 등 세부 항목까지 정밀하게 검증한다. 수박과 메론은 속이 갈라지거나 덜 익은 경우를 자동 배제하고, 복숭아는 '핵할(성숙 전 씨앗 갈라짐)' 현상까지 잡아낸다.
이 같은 품질 관리 강화는 매출과 불량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AI 선별 과일 매출은 2022년 첫 도입 당시보다 7배 이상 증가했고, 불량률은 판매량 대비 0.01% 이내로 관리돼 도입 이전보다 약 30% 줄었다. 고당도 라인업 확대 효과도 뚜렷하다. 일반 상품보다 1브릭스 이상 높은 원물을 선별한 고당도 상품과 20% 이상 높은 당도의 '황금당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1~8월 고당도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17브릭스 수준의 'AI 선별 고당도 샤인머스캣'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당도뿐 아니라 송이 모양과 알 크기까지 엄격히 선별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선별 기술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 시스템으로, 고객에게 '고르지 않아도 맛있는 과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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